마감이 코앞일 때
완성도를 높이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남은 시간 안에 제출까지 마치는 이야기입니다. 순서를 잘못 잡으면 잘 쓴 글을 못 내는 일이 생깁니다.
가장 먼저 — 마감 시각을 정확히 확인합니다
여기서부터 사고가 납니다. 공고에 적힌 마감이 18시인지 24시인지, 그리고 그 시각이 접수 마감인지 수정 마감인지 확인하세요. 오후 6시 마감인 줄 모르고 밤에 내려다 놓치는 경우가 매년 나옵니다.
그리고 마감 시각은 서버 시각 기준입니다. 본인 컴퓨터 시계가 몇 분 느리면 그만큼 손해입니다. 실질 마감을 공고 시각보다 30분 앞으로 당겨 잡으시길 권합니다.
남은 시간별로 할 일
| 남은 시간 | 할 일 | 포기할 것 |
|---|---|---|
| 6시간 이상 | 초고를 끝까지 쓰고 구조 점검과 문장 점검까지 한 바퀴. 사이에 30분 쉬고 다시 읽습니다. | 없음. 정상 절차대로 갑니다. |
| 2~6시간 | 초고 완성 후 구조 점검만 합니다. 문항이 요구한 항목이 다 있는지, 행동 분량이 충분한지. | 표현 다듬기. 문장이 조금 투박해도 항목이 다 있는 쪽이 점수가 높습니다. |
| 1~2시간 | 빈 문항을 없애는 데 전부 씁니다. 짧아도 채웁니다. 그다음 회사명과 글자수만 확인합니다. | 퇴고 전체. 사례 교체. 소제목. |
| 30분 이하 | 지금 있는 것을 제출 시스템에 붙여넣고 저장부터 합니다. 남는 시간에 고칩니다. | 완성. 미완성이라도 제출된 글이 미제출보다 낫습니다. |
핵심은 마지막 줄입니다. 많은 지원자가 완성한 뒤에 제출하려다 시간을 넘깁니다. 먼저 저장하고 나중에 고치는 순서가 안전합니다. 대부분의 채용 시스템은 마감 전까지 수정을 허용합니다.
시간이 없을 때 지킬 최소선
다 못 하더라도 이 네 가지는 확인하셔야 합니다. 여기서 걸리면 내용과 무관하게 탈락합니다.
- 1.빈 문항이 없을 것. 한 문항이 비면 대개 그 항목은 0점입니다. 200자라도 채운 쪽이 낫습니다.
- 2.회사명과 직무명이 맞을 것. 이전 지원처 이름이 남는 사고가 가장 흔합니다. 찾기 기능으로 검색하세요. 눈으로 훑으면 놓칩니다.
- 3.글자수가 제한 안에 있을 것. 초과하면 저장 자체가 안 되는 시스템이 많습니다. 최소 글자수를 두는 곳도 있습니다.
- 4.블라인드 항목이 없을 것. 해당 전형이라면 학교·지역·가족·연도를 훑습니다. 위반 시 문항이 0점 처리되는 곳이 있습니다.
마감 직전 제출 시스템에서 벌어지는 일
마감 한두 시간 전에는 접속이 몰립니다. 이때 실제로 자주 발생하는 문제들입니다.
- ·페이지 로딩이 느려지거나 저장 버튼이 응답하지 않습니다. 저장이 됐는지 반드시 새로고침해서 확인하세요
- ·장시간 작업하면 로그인 세션이 끊깁니다. 끊긴 상태로 저장을 누르면 작성 내용이 통째로 날아갑니다
- ·붙여넣기 과정에서 줄바꿈이 사라지거나 두 배가 됩니다. 글자수가 예상과 달라지는 원인입니다
- ·특수문자나 이모지가 깨져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 ·첨부 파일 용량 제한에 걸려 업로드가 실패합니다. 자소서만 내고 끝난 줄 아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원고는 반드시 시스템 밖에 따로 두고 작업하시길 권합니다. 입력창에서 직접 쓰다가 세션이 끊기면 복구할 방법이 없습니다. 밖에서 쓰고 붙여넣는 순서가 안전합니다.
붙여넣은 뒤 글자수가 달라질 때
맞춰둔 숫자와 시스템이 세는 숫자가 다른 일이 흔합니다. 원인은 대개 아래 셋입니다.
첫째, 기준이 다릅니다. 한쪽은 공백 포함, 한쪽은 공백 제외로 셉니다. 둘째, 줄바꿈 처리가 다릅니다. 문단을 많이 나눈 글일수록 차이가 커집니다. 셋째, 붙여넣기 과정에서 빈 줄이나 이중 공백이 생깁니다.
최종 기준은 언제나 제출할 시스템이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미리 맞춰둔 숫자는 참고값으로 두시고, 여유를 20자쯤 남겨두면 이 차이에 걸리지 않습니다.
다음 시즌을 위해
마감에 쫓기는 상황은 대개 문항 수를 얕본 데서 시작합니다. 자소서 네 문항에 각 1,000자면 4,000자입니다. 처음 쓰는 사람 기준으로 하루 이틀이 걸리는 분량입니다.
작업대에서 문항 카드를 미리 만들어 제한만 걸어두면, 전체 분량이 얼마이고 지금 몇 퍼센트를 채웠는지가 한눈에 보입니다. 남은 문항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쓰면 마지막 날에 몰리는 일이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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